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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1. 소방에 종사하는 사람. 
2. <운동> 야구에서, 구원 투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유의어] 소방관소방원소방대원 (출처 : 네이버 사전)


  소방수. 네이버 사전에서 보듯이 소방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야구에서 구원투수 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종종 소방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구에서 구원투수 처럼 프로젝트를 구하기(?) 위해 급하게 오는 사람들. 뭐, 어떻게 부르는지는 각각 다를 수 있겠지만 흔히들 그사람들이 급한 불끄러 왔다고 하기에 소방수라고 부르기도 한다..(내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필요한건가?? 아니, 그 소방수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건가?? 이런 의문이 든다.

  우선 프로세스를 생각해보자
  1. 프로젝트가 완전 미친듯이 바뻐서 사람들이 멘붕이 되어 가고 있다. 
  2. 날이면 날마다 야근에, 새벽까지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
  3. 위(?)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추가로 사람을 단기간, 또는 장기로 투입한다.(여기에서 내가 글 쓴 의도는 단기간을 염두해 둔 것이다.)
  4. 투입 인력이 정해지고 단기간 프로젝트를 도와주러 가게 된다.

  뭐, 대충 이런 시나리오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가 아니고 그 다음 부터이다.
  도와주러 간다. 힘들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 도와주러 간다는게 잘못 되었다는건 아니다. 여기에서 2가지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우선 첫번째 상황.
  1. 투입된 인력은 첫날 가서 환경 셋팅하고 상황좀 파악 하고 일할 준비한다.
  2. 여기저기서 넘어온 오류 쪽지들을 받아들고 소스 보고 대충 고치기 시작한다.
  3. 산더미 같이 쌓였던 오류 리스트들을 하나둘씩 해결해 가면서 일을 줄여준다.
  4. 어느정도 숨통 트이게 되면 철수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는것 같다. 투입 목적과 거의 일치하는 상황..

  두번째 상황.
  1. 위와 동일
  2. 뭘 해야할지 정해주지 않는다. 또는 일단 방치상태로 시간을 보낸다.
  3. 간단한 일들이 업무로 주어진다. 하지만 이 일들은 보통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결국 끝내고 나면 시간이 남는다.
  4.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철수 하고 온다. 
  5. 딱히 성과도 없고 도움을 준것 같지도 않고 서로 민망한 상황이 발생한다. ㅡㅡ

  물론 이런 상황은 내가 가정한 상황이다. 추가 투입 시점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한가지 결론은 내릴 수 있다.

  인력을 활용함에 있어서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낭비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이건 비단 프로젝트 긴급투입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진행 중에도 현재 개발자에게 어떻게 일을 분배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개발 분량, 개발 로직 난이도, 마감 기간, 개발 스킬등을 고려해서 일을 나눈다면 좀더 능률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인력과 야근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야근을 강조하고 인력 부족을 외치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들이지만 어쩔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야근을 하면 무조건 쌓여있는 에러가 없어질 줄 아는 사람들. 과연 멀쩡한 정신에서 오류 고치는것이 나을까, 아니면 잠못자고 멍~ 한 상태에서 오류고치는것이 나을까..

  언제쯤이면 이런 것들이 없어질지.... (아마 불가능 할것이다. ㅡㅡ;) 
  단지 경험을 해보니 이런것들이 눈에 보이길래 한번 글로 적어보고 싶었다. 다음에 나는 이러지 말자라고 다짐을 하기 위해서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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