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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였는데 드디어 오늘 가보게 되었다. 

원래는 어제 오후에 갔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 시간만 1시간 걸린다고 해서 오늘 아침에 일찍 길을 나섰다. 일찍 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정말 인기 전시회이긴 한것 같다.

1층에 들어서면 이런 안내판도 있다. 위쪽에 있는 하얀 A4는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있을수도 있다는 표시. 실제로 내가 나올때쯤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다. 

3층에 올라가면 이런것도 있다. 난 처음에 저 문양이 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오르세 미술관 내부에 있는 시계였다.. 가보질 않았으니...

여기는 포토존. 아쉽게 난 찍을수가 없었다. ㅠㅠ

벽면에 큰 시계가 있었는데 상당히 이뻤다. 이런종류 시계 좋아하는데 ^^

여기에서도 한번 찍고 싶었으나.. 난 그대로 전시장으로 고고~~!!


거의 13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고 내가 안에서 구경한 시간만 해도 1시간 반이상이 걸린것 같다. 난 해설해주는 해드폰(뭐더라.. 이름이..)을 안빌리고 도록을 샀다. 2만원인데 5천원 세일해서~ ㅎㅎ 그래서 도록 펼쳐들고 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물론 도록에도 작품이 있는데 내가 실제로 도록을 들고다니면서 작품을 보니 왜 직접 작품을 봐야하는지 알것 같았다. 붓의 터치, 색감, 질감등이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알지 못한다는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실제 작품에서 느껴지는 그 감동은 .. 결론은 직접 가서 봐야한다.


내가 봤던 몇가지 인상깊었던 그림들을 소개해 본다.(모든 그림의 출처는 네이버 입니다. )

(비너스의 탄생 : 알렉상드르카바넬)

  여신을 그린 그림이지만 여신을 묘사한것 너머에 여자라는 신체를 표현하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너스를 수행하는 5명의 에로스와 비너스. 뭔가 환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제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생길정도로 색채감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머리칼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것 같았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이 작품은 말이 필요 없을것 같다. 실제로 보면 정말 밤하늘의 별이 반짝인다. 그것도 아름답게. 처음에는 이렇게 넓은 붓터치가 강렬하게 있는줄 몰랐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수많은 터치 자국이 밤하늘을 그리고 물결을 그려 놓았다. 

(봄 : 장 프랑수아 밀레)

  이 그림은 보는 순간 "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보자마자 봄이구나~~ 라는 말이 그냥 나올정도로. 그야말로 봄의 풍경이다. 보고 있으면 꽃냄새가 날것 같고 따뜻한 햇살이 실제로 비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가 내린 직후의 무지개 하며 비 덕분에 모든것이 더 생기가 있어보인다.

3개의 작품만 내가 적어놨지만 이 작품들 말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주말이어서 도슨트는 안했는데 평일에 올수 있었다면 자세한 설명도 듣고 정말 좋았을것 같다. 내가 그렇게 미술에 깊은 지식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냥 보는것만으도로 뭔가 느낄수 있다니 신기했다. 컴퓨터만 해서 무뎌진 감성을 자극한다고나 할까?? 앞으로도 이런 전시회는 꼭 찾아다녀야 겠다. 원래 25일까지였는데 29일로 연장됐다고 하니 안가본 사람들은 꼭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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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 전주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출연
박해미, 에녹, 정민, 홍지민
기간
2011.09.02(금) ~ 2011.09.04(일)
가격
VIP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B석 40,000원
글쓴이 평점  

s-oil 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공연 티켓을 받게 되었다. 마침 전주에서 하는 CATS첫공연.

  처음에는 이게 뭐하는 공연인가 했다. 그저 명성만 들었을뿐 무슨 내용의 뮤지컬이라는것을 몰랐기 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웠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고양이들이 나와서 춤을 추기는 하는데.. 

대체 뭔 이야기인지 -_-;;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어느정도 감을 잡았다.

  보통 뮤지컬처럼 한가지 이야기가 끝까지 이어지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단편적으로 이어지는것었다. CATS라는 하나의 뮤지컬 안에 각각의 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고등학교때 문학시간에 배웠던 소설로 말하면 "염주알구성, 피가레스식 구성" 이던가?? 

  그리고 CATS하면 빼먹을수 없는 음악. 바로 "Memory" . 

  내가 본 공연에서는 박혜미씨가 불렀는데 크라이막스를 부를때는 정말 소름이 쫘~~악 돋을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이노래 나오니깐 "아~ 이노래가 여기에서 나왔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나의 무지의 절정을 찍은듯 했다. ^^;

  뮤지컬 내용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의 화려한 의상을 또 빼놓을수 없다. 정말 고양이 같은 모습의 연기자들은 무대위를 쉴새없이 뛰어다니고 기어다니고 걸어다녔다. 몸짓 하나하나에서 고양이의 섬새한 동작들이 하나 하나 표현됐다. 통로쪽에 앉으면 고양이들이 지나다니면서 장난치는것을 직접 몸으로 느낄수도 있다. 공연 내리기 전에 한번 다시 볼수 있으면 꼭 통로쪽에 자리를 잡아야겠다. 

  보기전에 좀 알아보고 갔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약간 아쉽긴하다. 그래도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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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홍광호, 김우형, 김준현, 류정한, 조승우
기간
2010.11.30(화) ~ 2011.08.28(일)
가격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
글쓴이 평점  

드디어 조승우가 돌아왔다...

군대 제대하고 처음으로 신고하는 조승우의 연극...

지킬앤 하이드..

본다 본다 말만 했었지만.. 실제로 이걸 보게될 줄이야...

그것도 바로 개막작이다.. 11월 30일 첫날.. 8시..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샤롯데 씨어터는 이미 사람들이 북적북적... ^^;;

처음가봤는데 상당히 번쩍번쩍 하다. .ㅎㅎ 조명이 이뻐서 그런가??

왠지 쳐다보기만 해도 빠져들것 같은 지킬의 로고가 시선을 끈다.

ㅎㅎ.. 티켓 인증샷!! 이름은 살짝 지우고.. ^^

티켓도 참 이쁘네요... ㅎㅎ

두둥!!! 

그 빛나는 이름.. 지킬&하이드.. "조 승 우"

이사람을 보기위해 온거다.!! 정말... 키까지 컸으면 완벽할텐데... 신은 공평했다..ㅋㅋ

그런데 정장 참 잘어울리네.. 

군대 갔다왔는데도 저렇게 멀쩡하네..

그리고 샤롯데 안에 있는 매장에서 구입한 열쇠고리.. 

순간 필이 꽂혀서 샀다.. 

그리고 텀블러.. ^^ 여기에다 커피를 먹으면 맛있을것 같지만... 아까워서 못쓰고 있다. ^^


자.. 사진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지킬앤 하이드 공연을 좀 설명 하자면..

우선 카페나 인터넷에서 많이.. 정말 많이 찾아봤었다.

누구를 봐야 하는지... 

그러다가 류정한과 조승우... 비교를 하다가 첫공연 티켓을 손에 넣게 되어서 결국 조승우로..

처음가본 샤롯데는 생각보다 내부가 작다는 느낌이었다. 뭐 뮤지컬을 많이 본게 아니어서 가본데라고는

이번에 처음가본 샤롯데와 몬테크리스토백작을 봤던 유니버설 아트센터..

둘을 비교해 봤을때 샤롯데가 더 작은것 같다. 외부 건물 모습은 더 이쁘지만..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조승우는 연기는 신들린듯 하는데 노래가 약간 부족하고

류정한은 노래는 정말 잘하는데 연기는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조승우가 과연 어떻게 노래를 할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보기 시작 했다..

그런데 그런 우려는 싹 날아가버렸다..

뭐 노래를 잘부르는지 못부르는지 잘 구별하지 못하는 막귀긴 하지만 그래도 전에 조승우가 했던 노래를 

들어봤던 터라 이번에 확실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팍 들었다. 

그리고 셤뜩할 정도로 소화해내는 지킬과 하이드. 도저히 한사람이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였다.

정말 보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중간 중간에 엄청난 효과음 덕분에 간떨어질뻔 한적이 많이있었지만..(정말 노약자나 임산부는 가지 마시길..)

마지막을 보고 나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앵콜 하면 조승우가 마지막에 인사하고 노래라도 한번 더 불러줄것 같았는데..

그냥 인사만 한번 하고 들어가서 좀 서운... 

첫공연이어서 그랬는지 눈물까지 보이더라......


아무튼 결론은... 강추 공연..

공연 후기를 한달이 지나서야 쓰는 나도 나지만.. 이렇게라도 꼭 남겨두고 싶었다. ㅎㅎ

정말 다시 막내리기 전에 또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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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출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차지연
기간
2010.04.21(수) ~ 2010.06.13(일)
가격
VIP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보기는 5월 20일날 봤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 이놈의 게으름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듯 하다.

내돈 내고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얻은표를 가지고 이렇게 좋은 뮤직컬을 볼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전부터 보고 싶은 뮤직컬이었는데 사실상 무슨 내용인지는 보러가기 몇일 전에 찾아봤다. -_-;

전체적인 줄거리는 ..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 -> 배신당함 -> 감옥에서 사람을 만나 그사람에게 모든것을 배우면서 성장

-> 감옥 탈출 -> 이름 바꿈(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 고향으로 돌아와 배신한 자들에게 복수

-> 복수를 하다 다시 복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님을 뉘우침..

 

뭐 이런 줄거리이다.

배신과 복수가 큰 테마라고 해야하나?

원작 소설은 뮤직컬에서 보여준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니 한번 읽어 보면 재미있을듯하다.


많은 이야기를 압축해야 했기에 단테가 배신당하고 복수하기 전까지의 장면들은 비교적 많이 보여주고 있었지만 실제 클라이막스라고 해야될 복수하는 부분에서는 거의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아쉬움을 남겼다. 원작 소설에서도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나? 하는 의문을 품을정도로.. 그리고 이부분이 복수하는 장면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멋진 음악과 배우들의 열렬한 연기는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했다.

이렇게 마지막에는 사진도 찍을수 있었고.. ㅎㅎ

전에 살인마잭 볼때도 그랬었는데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사진 찍는다..

원래 찍으면 안되는데... -_-;;;

그리고 여주인공이 옥주현이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노래 소리가 닫혀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옥주현이라면 더 확트인 목소리를 들을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를 자주 보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뮤직컬이나 연극을 보는것이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주는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이 끝나기 전에 보고 싶은데 볼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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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 공연 (2011)

The Phantom of the Opera at the Royal Albert Hall 
9.5
감독
닉 모리스, 카메론 매킨토시, 로렌스 코너, 질리언 린
출연
라민 카림루, 시에라 보게스, 해들리 프레이저
정보
뮤지컬 | 영국 | 175 분 | 2011-12-15


개봉하면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깜빡 잊고 있다가 이번에 연말을 맞이하여 보게 되었다. 

국내에서 했던 뮤지컬도 못본터라 정말 기대가 컸다.

일단 이번 공연에 대한 배경지식은 아래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2011년 10월 1일과 2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25주년 기념 공연이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펼쳐졌다.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인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 팬텀과 크리스틴 역을 맡았던 라민 카림루(Ramin Karimloo)와 시에라 보게스(Sierra Boggess)가 영광스러운 기념 무대에 올라 팬텀과 크리스틴을 연기하는 행운을 안았다. 1986년 영국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전세계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최소 15가지 언어로 공연됐고, 1억3천여 명의 관객이 유령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지난 해 런던에서만 1만 회가 넘는 공연을 올리며 최다 공연 신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지난 2006년 [캣츠]의 7,486회 공연 기록을 깨면서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되었다. 전 세계 모든 영화와 연극, 발레, 오페라 등 티켓을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작품을 다 합쳐도 도달하지 못할, 56억 달러(약 6조 3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그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참조: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688)


처음 시작에는 그 웅장한 공연장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뮤지컬 공연장은 샤롯데 시어터하고 블루스퀘어, 유니버설아트센터정도만 알고 있는데 화면에 보이는 공연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그 광경만으로도 마치 내가 실제로 뮤지컬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카메라의 앵글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위치와 적절한 배우를 잘 잡았다는 것이다. 뮤지컬 뒷자리에서는 분명 보지 못할 배우의 자세한 표정들. 그리고 반대로 앞자리에서는 보지 못하는 전체적인 배경과 배우들의 움직임. 그 모든것을 다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보통 뮤지컬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중간에 5분 인터미션이 있다. 영화보다가 할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 하긴 러닝타임이 3시간 정도되니... 

보면 볼수록 몰입도는 높아지고 크리스틴의 떨리는 목소리. 안타까움, 슬픔들이 내게도 전해져 오는듯 했다. 그리고 팬텀의 절규,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가면속에 가려진 모습때문에 한없이 사악해지고 차가워 질수 밖에 없는 그의 절규는 내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뮤지컬이 끝난후에 바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뒷부분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나와서 이런 저런 말들을 하는데 그게 별로 보기 싫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그 뒤에 나오는 마지막 피날레를 보지 못한다. ^^ 나 볼때도 일부 나간 사람들이 있었다. 마지막에 역대 팬텀들이 나와서 같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예전에 크리스틴역을 했던 사라브라이트만이 나와서 다시 크리스틴 노래를 부른다. 몸이 좀 불어서 모습이 좀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실력은 여전했다. 


예전에 국내 공연때 못봣던 나에게는 팬텀을 만날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고 너무 좋은 영화, 아니 공연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표를 구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너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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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2011)

Punch 
9
감독
이한
출연
김윤석, 유아인, 박수영, 쟈스민, 김상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107 분 | 20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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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 감동은 아니다. 하지만 가슴깊은 따뜻함이 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완득이를 외치는 동주.

  기도를 하면서 동주를 죽여달라는 완득이.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가 어찌나 재밌으면서 따뜻하게 보이는지. 이런게 정말 선생님과 제자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들었다.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소설은 읽어보지는 못했다. 보기 전까지도 무슨 내용인줄 몰랐으니 당연할 수 밖에. 교사라고 보기에는 좀 날날이 같은 동주.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가 던지는 말들은 다 맞는말이다. 하나도 틀린말이 없다. 마치 현실의 학교를 풍자하듯이 내뱉는 말들은 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가지 기억나는것은 

 "야간 자율학습을 안나오는데 허락을 맡는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죠. 야간 "자율" 학습인데. 자율적으로 하는거지, 안그러면 야간 "강제" 학습이지~"

  대사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런말 이었다. 당연한 것인데 마치 이상하게 받아들여지는 우리 학교의 현실을 꼬집는 듯한 말투다. 

  우리의 주인공 "완득이". 고등학교 2학년, 곱추인 아버지, 약간 이상한 삼촌과 같이 산다. 교회에 가서 기도하면서 동주를 죽여달라고 한다. 자기만 미워하는것 같으니. ㅋㅋ 동주와 완득이의 관계를 말로 설명하자면 너무 복잡하다. 그냥 한번 보는것이 낫다. 

  영화는 완득이가 어떻게 사춘기를 이겨내는지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하고 싶은것을 찾고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게 되고. 킥복싱이라는 목표가 생긴후 달라지는 그의 모습은 청소년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영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영화에는 찐한 멜로나 험한 격투씬은 없다. 싸움은 좀 있지만. 하지만 수채화 같은 투명함이 있다. 풋풋함이 있고 순진함이 있다. 옛날에 tv에서 봤던 "학교"시리즈같은 청소년 성장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안에는 교사의 모습이 들어있고, 청소년의 모습이 들어있고, 부모의 모습이 들어있다. 바로 우리의 삶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가슴에 여운이 많이 남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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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2011)

Tangled 
9.2
감독
네이든 그레노, 바이런 하워드
출연
맨디 무어, 자카리 레비, 도나 머피, 론 펄먼, 브래드 가렛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 100 분 | 2011-02-10


긴 머리 소녀의 꿈.


  전부터 보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보게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라푼젤 하면 떠오르는것은 "라푼젤 ~ 머리를 내려다오~~" 밖에 없다. 실제로 동화책을 읽어본적은 없는것 같고. 분명 어디에서 보긴 봤으니깐 이 대사를 알고 있을텐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어렸을때 TV를 통해서 보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히 영화에서 눈에 띄는것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체인것 같다.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이다고나 해야할까? 라푸젤 얼굴도 귀엽고 캐릭터에 딱 맞게 표현된것 같다. 그리고 노래하면 빛나는 황금 머릿결이라니. ㅋㅋ 독특한 상상이 정말 라푼젤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실제 원작과는 많이 차이가 있지만 온가족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니 약간 으스스한 라푼젤 원작 보다는 이 내용이 훨씬 좋아보인다. 적어도 왕자가 눈이 멀고 하는 이야기는 없으니.. ^^;;그리고 왕자도 없다. 라이더 라는 도둑이 나온다. 황금색으로 머리가 빛날때는 드래곤볼이 약간 상상되긴 했지만. 어쨌든.

  라이더와 함께 집을 도망쳐나와서 본인이 보고 싶어했던 등불을 보러간다. 실제로 이 등불은 마녀가 아기인 라푼젤을 왕으로부터 빼앗아 간 날부터 국왕 부부가 라푼젤 생일때 등불을 띄워 공주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였다. 모험을 하면서 엄마가 마녀인것을 알게 되고 실제 부모는 국왕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마지막에는 라이더를 구하기 위해 치료를 하려는 순간 라이더가 라푼젤이 가지고있던 능력을 없애기 위해 머리를 잘라버린다. 그리고 죽는가 싶더니!!! 역시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비극이 없다. 라푼젤의 눈물이 그를 살리고 해피엔딩을 맡는다.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하면 영상이 아름다운것도 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이 정말 매력적이다. 등불을 보면서 나오는 I See the Light 는 정말 매력적이다. 순간 음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진것 처럼. 그리고 중간에 술집에서 산적들과 부르는 "I've Got A Dream"은 마치 편견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를 비판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노래였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한편의 애니메이션. 월트디즈니의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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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2011)

War of the Arrows 
8.2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이한위
정보
액션, 시대극 | 한국 | 122 분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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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활시위를 떠나간 활. 그것이 향한곳을 정확히 뚫어버린다.

 

  반역자의 자식이라는 굴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하게 삶을 사는 남이. 

  하지만 그런 중에도 활 연습은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거의 신궁의 수준이랄까. 

  그런 오빠를 보며 오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여동생 자인. 

  어렸을때무터 남이와 자인이 머물러있는 집의 아들인 서군은 자인을 좋아하게 되고 혼례를 올리게된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한지라. 기분좋은 혼례날 병자호란이 터지게되고, 오랑케들에게 자인은 끌려가게 된다. 자인의 혼례를 보고 길을 떠나다가 오랑케들이 쳐들어오는것을 알게된 남이는 급히 돌아오지만 이미 자인이 끌려간 뒤였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자인이 찾아 삼만리. 중간중간 만나는 오랑케 정예부대 인원들은 남이의 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리고 그들의 우두머리 쥬신타와 쫓고 쫓기는 싸움이 시작된다. 

  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정말 박진감과 긴장감이 영화 상영 내내 관객을 사로잡는듯 했다.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총이 아닌 활. 하지만 그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돌도 부셔버리는 위력이라니.. 그리고 그 속도와 파괴력은 정말 감탄할만 했다. 활시위를 당긴뒤 숨을 죽이고 상대를 노리는 남이의 활솜씨가 정말 신기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리고 끈질기게 남이를 노리는 쥬신타의 집념이 참 대단하다라고 느꼈다. 결국 자인이때문이.. 남이는... -_-;; (영화 보시라.. 내가 따귀 맞을때부터 알아봤다.. )

  중간에 호랑이 나오는 어이없는 시츄에이션 빼고는 거의 나무랄때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이 든다. 다 보고 나갈때  사람들이 다른 영화와 비슷하다고 말하던데 난 그 영화들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아. 원티드는 봤네.. 마지막이 좀 비슷..) 그영화들이 어찌되었든,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실감나는 액션 신 이외에도 병자호란이라는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할수 도 있다는 것이다. 잊고 살았던 조상들의 아픔을 새삼 되새겨 볼수가 있다. 600만이 돌파했다니 그걸 보더라도 충분히 봐둘 영화이다.


(2011.07.13. 전주 롯데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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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씨네 펭귄들 (2011)

Mr. Popper's Penguins 
8.4
감독
마크 워터스
출연
짐 캐리, 칼라 구기노, 안젤라 랜스베리, 오펠리아 로비본드, 매들린 캐롤
정보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1-09-07


 오랜만에 짐캐리가 나온 영화가 개봉을 했다.

  파퍼씨네 펭귄들이라는 기이한 제목의 영화였다.  일단 짐캐리 하면 특유의 얼굴 표정과 말투, 유머가 당연시 떠오른다. 옛날 마스크부터 시작한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물론 그것때문에 영화에서 폭이 좁은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고 일단 영화를 설명해보자.

  가족이 함께보기 좋은 전형적인 가족드라마라고 생각이 된다. 일을 열심히하고 능력도 좋지만 가족에게는 그다지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하는 파퍼. 그의 부친 또한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였기에 그 아버지를 닮은듯.(내생각.)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사망 소식과 선물로 보내진 펭귄 7마리. 펭귄가 시작된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아들과 딸이 좋아하게 되면서 점차 펭귄들과도 가까워진다. 또한 전부인과도. (이혼한 상태인지 아니면 별거중인지는 잘 판단이 안된다. -_-)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펭귄을 다시 동물원으로 돌려보내는 위기를 맡지만 다시 펭귄을 찾는다~ 라는 해피엔딩을 향해 간다. (너무 자세히 설명하면 보는 사람들이 재미가 없으니..)

  짐캐리가 등장하는 영화가 다 그렇듯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 영화보는 동안 계속해서 웃었던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내가 쓴내용이 다가 아닌 다른 이야기거리가 또 있었다는것이 흔한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게 만든것 같다.(가게내용, 아버지와의 추억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짐캐리의 유쾌하지만 중후한 연기가 맘에 든다. 마스크의 얼굴은 변하지 않을것 같았는데 이 영화에서 나온 짐캐리의 얼굴은 세월을 피할수 없는 흔적이 참 많이 느껴졌다. 덕분에 더 정감이가고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상영관이 좀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번에 추석에 개봉한 어떤 영화보다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장소 : 롯데시네마 전주 7관 20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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