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1.09.27 - [Enjoy Life/책을 읽자!!] - [2021-책읽기프로젝트]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부장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2권이다. 1권을 읽을때에는 2권이 있는지 몰랐는데 1권을 읽고 나서보니 2권이 있어서 바로 읽게 되었다. 1권이 김부장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거였다면 2권은 정대리와 권사원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대리는 자타 공인 욜로족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월급을 받으면 명품도 사고 뽐내고 싶어한다. 여자친구는 카페를 하기 위해서 취업준비는 안하지만 그렇다고 카페를 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도 않다. 둘 다 SNS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중요시한다. 그것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은 없다. 정대리는 어렸을때부터 알아오던 금수저 친구들과 항상 비교를 한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서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집값이 얼마인지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결혼식을 하고 나서 공원에 산책중에 사고를 당해서 입원하는 동안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비용과 그동안에 쌓았던 할부금들이 큰 부채로 다가오게된다. 그로인해 별거를 하게 된다. 

정대리는 전형적인 "인생 뭐있어~" 라는 생각에 벌면 쓰고 뒤는 생각하는 그런 유형이다. 하지만 두사람 이외에 나오는 송과장이라는 분이 했던 이야기 처럼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쫓아서 했던 행동들이 결국은 꿈을 멀어지게만 했다. 꿈을 위한 노력이 아닌 물질적 대리만족만 하고 끝이 났다.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화려한 SNS의 사진들 사이에서 과연 내가 얻는건 무엇인지 정대리를 통해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송과장이 정대리에게 이런 말을 한다. 죽는 순간이 한번이지 인생은 매일매일 이라고.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내일 바로 죽는다면 "인생 뭐있어~" 라는 말이 맞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고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다. 그렇기에 하기 싫은 일도 해야하고 그 끝에 찾아오는 만족감을 통해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 

권사원은 입사하면 다 될줄 알았던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중이다.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를 1편에 나온 김부장이 마음대로 수정해서 발표해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햇다. 그리고 고과는 밀린 선배 때문에 하위로 깔아주고 있다. 그러던 중 1편에 나온 김부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후 새로원 팀장의 요청으로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발표할 기회가 생겨서 좋은 결과를 얻게된다. 그리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남자친구와는 의견이 맞지 않아 고민 끝에 헤어진다. 헤어진 후에 스스로 생각했던 집도 알아보고 다니고 고민 끝에 회사를 퇴사하고 대학원 진학을 하게된다. 

내 입장에서는 정대리보다는 권사원의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회사생활을 하게되면 항상 부딪치게 되는 업무, 성과, 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녹아있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내가 한 일에 대한 평가를 올바르게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기는 쉽지 않다. 회사라는 조직은 많은 사람이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내릴수는 없다. 그렇기에 인원을 정해놓고 그안에서 줄세우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봐도 일을 열심히 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고 권사원처럼 선배들때문에 못받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또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권사원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된다. 결혼은 다가오는데 상대방과 안맞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냥 진행을 해야하는지 취소를 해야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할머니를 찾아간 권사원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을것 같으면 안하면 되지. 누가 뭐라고 할거야. 인생 대신 살아줄거야?" 이 말에 마음이 정리된 권사원은 헤어지기로 한다.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다른 환경, 다른 가정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는데 모든 의견이 일치하기는 힘들다. 그것을 맞춰가며, 그리고 그걸 조금씩 양보하는게 결혼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부분들을 감당할수 있으면 결혼을 하는게 맞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게 현명하다고 생각이 된다. 할머니가 권사원에게 했던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을 찾아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는 권사원의 모습을 보고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과연 이 일이 내가 꿈꾸던 일인가? 라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후배들에게 당당히 꿈을 쫓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그렇기에 꼭 직장을 나가서가 아닌 그 안에서 꿈에 한걸음 다가갈수 있는 노력을 해볼 뿐이다. 아마도 다들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2권까지 읽고나니 마지막에 또 3권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3권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것인지 기대가 된다. 1,2 권 속의 이야기들이 우리가 매일매일 마주하는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에 쉽게 읽을수 있었고 이야기들을 통해서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