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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마이크로 서비스 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것은 재작년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업무 때문에 처음 접하게 되었던 이 용어는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이크로 서비스라는것 자체가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때만 해도 "말이 쉽지. 이게 되겠어?" 라는 의심이 더 컸던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서비스 들이 기존의 물리적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많아 지면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라는게 더 힘을 받고 있는것 같다.  


마이크로서비스


마이크로서비스란 작고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단어의 뜻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말 그대로 "Mirco(작은단위)" + "Service",  작은 단위의 서비스를 말한다. 각각의 서비스들은 하나의 독립된 주체이며 전체는 각각의 서비스들의 집합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시스템을 구성하기에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쉽지 않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에 대해서 알아야할 이론적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마이크로 서비스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모델링, 통합, 분해, 배포, 테스팅, 모니터링, 보안에 이르기 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몇가지 눈여겨 본 대목을 뽑아봤다. 



  하나의 시스템을 설계 하는데에 아키텍트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위에 글처럼 아키텍트가 결정한 방향의 파급력은 프로젝트 내에서 정말 어마어마 하다. 방향 한번 잘못잡았다가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정말 많다. 그만큼 아키텍트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신중해야 하고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역할을 가졌다. 그리고 설계와 함께 개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수채화를 그리는데 밑그림만 다 그렸다고 그림이 완성된것은 아니다. 밑그림 위에 알맞은 색깔을 칠한 후에야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키텍트가 그린 그림을 구현하는 개발 담당자들과의 협업이 그만 큼 중요하다. 가끔 이 역할 관계가 갑을관계처럼 엮이는 경우가 있다. 아키텍트가 설계를 하면 마치 그것이 마치 불변의 법인것 처럼 행동하고 잘못된것을 지적하거나 의문점을 제시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인프라와 기간, 인력등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만을 추구해서 설계를 하는 아키텍트들도 있다. 그리고 나서 안되면 개발자를 탓한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다 보니 위에 나온 내용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상에서는 각각의 기능들이 서로 다른 기능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신을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서비스간 호출에 대한 정의도 해야하고 보안 또한 중요하다. 아무래도 내부 호출보다는 외부 프로토콜을 이용한 호출이다보니 보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취약하다기 보다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서비스에 대한 호출이 정당한지, 아니면 권한과 역할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정보들이 많다. 그래서 게이트웨이를 쓰고 인증토큰을 발행하고 정보를 암호화 하는 절차들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아키텍처 그림이 위하고 항상 같을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틀은 아마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도 현재 마이크로서비스로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하게 서비스를 구성하면서 보안에 관련된 검증을 받았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사용자 정보가 노출이 되고 쉽게 다른 사람의 정보를 수정/삭제 할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을 했고 그것을 보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도 저 그림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것때문이었던것 같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실버불릿은 아니다.

  

  항상 모든것은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마이크로서비스가 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모든 곳에 다 적용할 수 있는 만능은 아니다. 오히려 모놀리스 아키텍처의 구조를 가져가는게 더 알맞은 프로젝트들도 있다. 무작정 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 구조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리고 단점들을 잘 보완 할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대학교 전공 서적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번역서를 읽어서 그렇지만 영문 원서였으면 아마도 예전에 대학다닐때 운영체제 전공과목을 들었을 때와 더 비슷한 느낌이 들었을것 같다. 그만큼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어려운 내용들이다. 단순히 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서 마스터 될 영역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포인트에서 생각해야 할 점들을 잘 설명해주고있다. 좀 아쉬운점은 번역서이다 보니 번역투의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약간은 매끄럽지 않다고나 할가. 그리고 설명에 대한 그림들이 좀 부족한것 같다. 글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내용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설명을 했을때 이해가 더 쉽듯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좀더 그림으로 풀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국내도서
저자 : 샘 뉴먼(Sam Newman) / 정성권역
출판 : 한빛미디어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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