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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리더스 책 선택할 때 보통은 컴퓨터 관련 책을 주로 선택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주제를 선택했다. 

예전에 아이가 없을 때에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관심조차 없었던 주제.

육아

눈 깜짝할 사이에 5살이 되어버린 지후를 보면서 과연 나는 좋은 아빠인가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내 기준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많이 혼내고 야단치고 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서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일반적인 직장인지만 육아 관련해서 상당히 유명한 분인것 같다. 실제로 난 처음 알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육아 블로그(http://blog.naver.com/seanian)를 운영하고 거기에 담긴 육아 관련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바쁜 직장에 다니는 와중에 짧은 시간동안 밀도 높게 아이와 놀아주기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하자면 꿀팁 같은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은 아기자기 하고 눈에 띄는 색깔들을 맣이 사용해서 글이 쉽게쉽게 들어온다. 

이러한 실제 상황을 재현한 동화 같은 그림들은 내가 상황을 재현하는데에 도움이 될것 같다. 아무래도 아빠인 내가 이해하기에는 텍스트보다는 그림이 더 빠르니깐. 그리고 챕터마다 있는 짧막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도 육아 초보인 나에게 많은 생각과 이해를 가져다 주었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그중 주요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놀이", "독서", "영어" 로 볼 수 있다. 그중에서 나는 "놀이" 에 관련된 내용이 크게 와닿았다. 

놀이

아이가 아빠와 같이 놀이를 할때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1. 신체를 건강하게 발달시킨다.

2. 사회적 능력을 발달시킨다.

3.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준다.

4.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5.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학습능력을 키워준다. 

무엇보다도 엄마보다는 힘이 쎈 아빠가 아이의 놀이에 동참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정말 많고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가성비가 높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와 소통하면서 놀이에 동참할 경우에 그렇다. 보통 아빠들의 경우 아이와 같이 놀게되면 어느새 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같이 노느게 아니라 노는 방법, 규칙을 가르치려고 한다. 

나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축구공을 가지고 운동장을 간다. 아이에게 공은 공일 뿐이다. 축구공이든 농구공이든 아직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는 어느새 축구공을 발로 차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어느샌가 축구공은 농구골대에 넣어서는 안되는 공이 되어버린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나의 행동의 잘못된 점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졌다. 

아이가 느끼는 놀이는 특별한것이 아니다. 그저 같이 있어주고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는 나에게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는 것을 항상 새겨둬야 한다. 

놀이 이외에도 독서나 영어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읽고 나서 보면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 작은 일들인데 난 왜 실천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힘들어서, 바뻐서,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는 순간 어느새 아이는 훌쩍 자라 있을것이다.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아이에게 조그만한 것부터 실천해 줄수 있는 아빠가 될수 있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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