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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0-10-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B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USA투데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전에 EBS에서 방송하는것을 보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강의의 주제가 인상적이었고 학생들과 토론하는 모습과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또다른 의견을 도출해내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교수법 또한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거의 1달 반만에 다 읽게 되었다. 출근시간 지하철에서만 읽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내용 자체가 생각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도 있었던것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책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정의"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이 책을 읽을 수록 "정의" 라는것이 대체 어떤것을 말하는것인지 헷갈리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말해왔던 정의라는것을 좀더 고찰해볼수록 그것은 정의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행복", "평등", "자유", "자격", "의무", "동기"등의 원칙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지금껏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의미들이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이 되었다. 


  예를들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은 법앞에서 "평등"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평등은 어떠한가. 사람이 태어날때 부모를 선택할수 없다. 어떤 사람은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다. 그렇다면 그 평등의 시작부터가 불평등하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예를 들면 자살과 타살은 어떠한가. 이부분에서는 실제로 "아~ 그럴수 있구나~ "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책에 나온 칸트의 견해는 자살과 타살의 근본은 같다 라고 말한다. 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든다. 그의 견해는 이렇다.

  " 내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이익을 챙기려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된다. 살인당하는 희생자를 수단으      로 취급할 뿐 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셈이다. 같은 이유로 자살도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목숨을 끊는다면 나를 고통 완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단지 수단으로 이용되는 물건'이 아닌데도 물구하고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자살과 타살은 동일하다 " 


  우리가 이제껏 들어왔던 모든 원칙들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책에 써있는 내용들이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단지 다른 측면도 생각을 해봐야하고 여러 조건들을 생각해 봐야한다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라는 것을 수호하기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다. 

  책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강의 CD도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그리고 책을 다시 본다면 좀더 잘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강의에 나왔던 그러한 대학의 모습이 우리나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현실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상아탑이라 불려지던 대학의 참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볼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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