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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그곳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한시간 조금 더 걸린다고 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바람은 시원했던 9월의 지리산.
도심속의 디지털 세상에서 모처럼 아날로그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코스.
개인적으로 5월의 숲을 좋아하지만 오늘 보았던 산도 정말 이뻤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면서 땀을 닦고. 시원한 바람을 맞고.
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것이 노고단 정상에 있는 돌탑이다.
그저 보기만 해도 길이 참 이쁘다는것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
하늘만큼 크지는 않지만 하늘을 향해 뻗은 팔에는 나의 꿈이 담겨있다. ^^
(말은 청산유수지.. ^^)
인생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올려다봤으니 이제는 내려다볼 차례.
모든 것을 한장의 사진속에 담기에는 정말 역부족이었다.
노고단 비석 앞에서 닭사랑과 함께 ^^
정말 너무 멋지다. ㅎㅎ
저 멋진 하늘 아래 펼쳐진 그 풍경들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사진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정상의 돌탑 깊숙히 숨겨둔 우리들의 돌^^
다음에 갔을때 꼭 다시 볼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가을 여행? 아니 소풍이라고 해야겠지..
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던 산행이었다.
가까운 곳에서 큰 보물을 찾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시한번 꼭 찾으면 좋을것 같은 지리산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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