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저자
임백준, 오병곤, 이춘식, 이주연, 박재성 지음
출판사
로드북 | 2011-07-08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프로그래머 평균 정년 35세,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가끔 생각을 한다.

  "내가 프로그래머라는 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항상 "늙지않는 프로그래머가 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발을 하고 공부를 해왔던 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마도 일을 하면서 현실과 이상의 차이, 국내와 국외의 차이등을 직접체험하고   거기에 대한 실망감을 느껴서일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한 것이 있다. "과연 내가 얼마만큼의 열정을 쏟아부었지?" 라는 의문이다. 대체 난 얼만큼이나 하고 이런 생각을 한건지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대답은 "NO" 이다. 아마도 난 책에 나오는 선배들의 경험을 따라 가려면 한참 따라가야 되는 초짜 개발자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부끄러움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분의 선배들의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서도 식지않은 열정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가는 자신들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분들이 해온 노력의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과 선배들이 했던 실수를 후배들이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책 전체에 써있다.


  책에 나온 내용중에 아주 인상깊은 부분이 있어 적어본다.

  자바지기, 박재성님의 글이었는데 외국인과 같이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한 프로그래머와의 대화이다.

  " 에나 : 미스터박,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네요. 가끔식 프로그래밍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속도를 보면 놀란다니까요.

    나 : 좀 그렇죠.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문제점도 많아요.

    에나 : 그런데 꼭 그렇게 열심히 일해야 하나요? 힘들지 않으세요? "


  짧은 대화지만 정말 읽을때는 뭔가 한대 맞은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왜 힘들게 하는거지? 재미있어서 이 일을 택한건데 왜 힘들게 하는걸까? 

  뭔가 중요한것을 잃어버리고 있는것 같은 느낌. 바로 "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현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무실에 사람은 있는데 "나"란 존재는 없다. 그냥 화면만 보고 키보드를 밤새 두드린다. 그리고 나서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있다.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되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지 않는 노력. 그것이 우리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대한민국 개발자 파이팅.!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