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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을 찾을 때에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검색을 해본다. 주로 찾는 분야는 컴퓨터 관련을 제외 한다면 과학, 수학, 인문학, 역사, 경제 이다. 경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 최근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제를 살펴보면 내가 잘 알고 싶은 분야이긴 한데 모르는게 더 많은 주제들이다. 특히나 과학과 수학은 멀지만 가깝게 하고 싶은 주제들이다. 그래서 과학이나 수학 관련 책을 고를 때에는 공식이 난무하는 책을 찾기 보다는 이렇게 에세이 형식, 또는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 그런 형태의 책을 선호한다. 그래야 책을 이해할 수 있으니깐.

김상욱 교수님은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분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찾아본다기 보다는 우연히 채널을 돌렸을때 나오면 보는 정도. 볼때마다 느낀거지만 과학에 대한 내용들을 조리있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교다닐때 과학(물리) 선생님이 저런 느낌이었으면 좀더 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읽을때는 몰랐는데 마지막 후기에 쓰신 내용들을 보니 여러 곳에 걸쳐서 쓰셨던 작은 이야기들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하나 주제를 갖고 있는 짧은 단편들이라서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과학 공부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수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중 읽으면서 몇가지 감명 깊었던 내용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알파 센타우리에서 온 빛은 대략 4년 전에 출발한 것이다. 즉, 지금 우리가 보는 그 모습은 4년 전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사실 알파 센타우리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로 알파 센타우리가 폭발하여 사라졌더라도 우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4년이 지나서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별들은 과거의 모습이란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가만히 앉아서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이처럼 하늘을 보는 것은 공간과 시간을 모두 보는 것이다. 사실 땅을 파보아도 시간여행을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층을 가로질러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간은 시간이다.

출처 : ko.wikipedia.org/wiki/%EC%84%BC%ED%83%80%EC%9A%B0%EB%A3%A8%EC%8A%A4%EC%9E%90%EB%A6%AC_%EC%95%8C%ED%8C%8C#/media/%ED%8C%8C%EC%9D%BC:Alpha,_Beta_and_Proxima_Centauri_(1).jp

하늘에는 4년전의 모습이 펼쳐져 있고 하늘을 바라보는것만으로 시간 여행을 할수 있다는 구절이 왜이렇게 신기하고도 아름답게 기억이 되는건지 모르겠다. 전부터 꼭 한번 천문대에 가서 별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생각만 하지 말고 꼭 가봐야겠다. 과연 하늘을 통해 보는 시간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

사과는 아무 조건이 없을때 땅과 만날 수 있다. 달과 같이 수평 방향의 속도가 있으면 땅과 영원히 평행선을 그리게 된다. 자신은 낙하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여기에서 사과는 먹는 사과의 의미도 있지만 용서를 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중의적 표현이다. 바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안부 합의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었으며, 보상은 핵심이 아니며, 마지막으로 용서의 주체인 피해자의 배제를 언급했다. 일본의 위한부 문제는 일본은 사과를 했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사과가 땅에 떨어질수 없는 영원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다음은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라고 한다.

속세에서 부를 축적하려고 하는 노력의 바탕에는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바람직한 것이라는 망상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경험은 밖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느낌, 생각, 행동, 기쁨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그들의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만, 이들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열매야말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입니다.

나도 망상에 빠져있는 한사람이다. 하지만 나도 역시 부가 아닌 또다른 만족스러운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내가 뭔가 값진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부 이외에도 다른 기쁨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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