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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은 2017 1 4일이다. (위에 포스터는 더빙판 개봉) 작년에 한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올해였다. 개봉 당시에 왜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제법 화재가 됐었다. 그래서 관심이 있었는데 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걸렸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생각해보니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내용은 전혀 모른채 보기 시작했다.

 

타키와 미츠하. 그리고 혜성.

각각의 다른 장소,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타키와 미츠하. 그런데 둘에게 특별한 경험이 찾아온다. 서로의 몸이 바뀌어서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 간다. 몸이 바꼈을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메모를 하고 하루 하루 일들을 서로에게 알려준다. 서로에게 익숙해졌을 무렵 미츠하가 살고 있는 마을에 혜성이 찾아온다. 찾아온다기 보다는 혜성이 떨어지다 일부가 분리되어 유성으로 떨어진 후폭풍으로 결국 미츠하는 죽게된다.



아무 이유도 모른채 연락이 끊긴 타키는 기억을 더듬어 미츠하를 찾는다. 미츠하의 몸에 있을때 봤던 풍경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비슷한 지역을 찾아 나간다. 하지만 실제로 장소에 왔을때에는 이미 3년전 떨어진 유성으로 모든 것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핸드폰에 남겨뒀던 메모들도 하나, 둘씩 지워져간다. 꿈에서 깨어나면 모든게 잊혀지는 것처럼.



 하지만 타키와 미츠하와 연결되어있는 인연은 또다시 둘을 이어준다. 황혼기, 세계의 윤곽이 희미해지고 세상 사람이 아닌 것과 만날지도 모르는시간. 시간 속에서 둘은 재회하게 된다그리고 황혼기가 사라져가고 서로의 이름도 기억속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미츠하가 사는 시간속에서 혜성은 떨어지고 거짓말처럼 사람들은 죽지 않게된다.

 

각자의 시간속에서 줄곧 누군가를 찾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른채 살아간다. 한번의 마주침, 시간은 마지막에 둘을 이어주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신카이 마코토의 이전 작품인 "초속5센티미터" 솔직히 뭔말인지 이해가 안갔다. 그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충분히 볼만했다. 아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뛰어난 영상미와 중간중간 나오는 배경음악, 그리고 빠르지만 알맞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보는 내내 즐거웠다.

물론 과거 자체가 통째로 바뀌어 버리는 동화같은 설정과 억지로 짜맞춘 듯한 인과 관계는 어이가 없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는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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