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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고 많은 일이 있었던 CKA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시험 과정에서 발생했던 어이없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한다.

이야기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CKA 시험 준비
2. 2번의 Fail.
3. 다시 바우처 구입과 재시험 & 시험봐야 하는데 Proctor는 어디에??
4. 합격 후기
5. 남겨진 문제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1. CKA 시험준비

지금이 2022년이고 어느덧 4월이다. 나는 바우처를 작년 5월에 구입을 했다. 올해도 똑같은 해택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있었던 Virtual KubeCon 을 참석한 혜택으로 50% 할인 가격으로 CKA 바우처를 구입할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CKA를 응시했던 많은 분들이 들었던 Udemy 강의(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KA) with Practice Tests)도 구입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K8S 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사용할 일이 있어서 관심은 있었고 뭔가 배우면서 재미있어서 공부를 했었다. 그러다가 시험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어느덧 바우처 만료일이 2022년 5월이라는것을 알고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다. 강의에 있는 Mock Exam 도 풀어보고 여기저기 블로그의 글들도 많이 찾아봤다. 시험에 관련된것 보다는 아래 부분에서 불편함이 컸다. 

- 사이트가 느려도 너무 느리다.

바우처를 구매하고 시험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시험 신청화면에서 Schedule 버튼을 누르게 되어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저 화면에 나오기 전에 날짜와 타임존을 선택화면이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인내심이 아주 많이 요구된다. 분명 달력 조회하는 화면인데 처음 하다보면 한번 조회할때마다 2~3분은 기본이다. 저 화면에서도 날짜를 선택하고 아래 Time 이 나오는데 저 결과도 당연히 바로바로 안나온다. 심지어 조회 결과가 누를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스터디룸 예약시간하고 시험 시간을 맞춰야 해서 시험시간을 조회했는데 처음에는 없었던 Time 이 다시 조회하니깐 나오는 신기한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이 Time 항목에 없을 경우 다시 한번 조회를 시도해보는게 좋다. 

- 신분증

신분증은 보통 여권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난 이미 여권이 만료되어서 여권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신용카드를 보여줘도 괜찮다는 글들이 있어서 여권은 안만들기로 했다. Proctor 가 id 를 요구할때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차례대로 보여줬다. 운전면허증만 보여줘서는 안되는것 같고 반드시 영문으로 적힌 이름이 있는 ID 가 필요한것 같다. 그리고 카드를 보여준후 뒷면의 사인 부분도 보여달라고 한다. 난 사인이 내 한글 이름으로 써있는데 그것까지는 문제삼지 않았다. 

2. 2번의 Fail

위 결과를 보면 알수 있듯이 난 1개의 바우처에서 사용할수 있는 2번의 기회를 다 놓쳤다. Score 를 보면 처음에는 62, 두번째는 64 였다. 처음 시험보고 62가 나와서 내가 좀 갸웃거렸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서 좀 찾아보고 다시 재시험을 봤다. 그런데 최소한 첫번째 시험보다는 두번째에서 더 풀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수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참고로 나같은 경우는 첫시험과 두번째 시험이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 매번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3번째 시험볼때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결론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다시 비슷하게 풀어서.. 같은 문제 또 틀렸다는 이야기이다. 대체 왜?? 처음 시험보다 몇개는 더 결과를 냈기 때문에 최소한 2점보다는 더 오를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모양이라니.?

2번의 시험을 다 떨어지고 망연자실 하다가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내가 풀었던 문제들의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을 다시 해봤는데 비슷한 문제풀이를 해놓은 블로그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글들을 천천히 읽다 보니 문제점이 뭐였는지 알게 되었다. 문제점은 다름 아닌 영어 해석을 잘못했거나 조건을 끝까지 보지 않아서 잘못본것이다. 정말 그렇게 찾아보고 나니 더 허탈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약간 멘탈이 나갔다고 해야 하나.

바우처를 다시 사서 해야 하나 아니면 할인을 기다릴까 라는 고민들이 깊어질 찰라에 25% 할인을 해서 일단 바우처를 구매를 했다. 그리고 시험을 언제볼까하다가 다시 한번 도전했다. 3주에 걸쳐서 주말마다 시험을 봤다. 이제는 기필고 완료하겠다는 다음을 하고 지난 주말 토요일 오전에 스터디룸에 가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가장 황당한 일이 이때 벌어졌다. 

3. 시험봐야 하는데 Proctor는 어디에??

내가 예약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였다. Take Exam 버튼은 15분 전에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10시 45분에 접속을 했다. 두번째 시험때에는 시험시간전에 미리 접속을 했더니 Proctor 가 시험시작시간 전에 id 체크랑 룸 체크를 해서 그생각을 하고 미리 접속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1시 전에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래 보여지는 화면만 볼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Proctor 는 정시부터 시작하려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험시간인 11시가 되어도 위 화면만 계속 나왔다. 그렇게 한 20분정도 보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위에 적힌 전화번호중 첫번째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니 당연히 영어로 나온다. 한참 듣다가 psi support 어쩌고 하길래 그건가 싶어서 번호를 누르고 기다렸다. 다행히 상담원이 전화를 받는데 당연히 외국인이다. 짧은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나니 뭔가 체크를 했다. 내 운영체제랑 os 버전등. 아마도 jira 같은걸로 상담을 관리하는데 거기에 적어야 되는 항목인것 같았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노트북에 공유 문제인것 같은 체크를 계속 하길래 전에도 동일한 시험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노트북으로 했고 내 장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한참 이야기를 하더니만 공유프로그램 깔아달라고 해서 깔아주고 상담원이 내 노트북에 원격 접속해서 체크를 했다. 

체크 결과 당연히 내 장비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쫌만 기다려 달라고 계속 하고 뭔가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왜 Proctor 가 안온건지, 아니면 할당이 안된건지, 지금 시험을 진행할수 있는 Proctor 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정확히 대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내 노트북 원격으로 지원은 연결된 채로 전화가 끊겼다. 그때가 한시간정도 통화할때쯤이었다. 그래서 화면이 공유되고 있었기 때문에 내 노트북 브라우저에 핸드폰 전화번호를 적었다. 전화해달라고.. 그런데 한 10분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길래 다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다른 상담원이 전화를 받아서 처음에 했던 일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때 상담원이 issue id 라는것을 말해줬는데 그 issue 아이디를 기존 상담원이 볼수 있도록 브라우저에 적었다. 그리고 나서 좀 이따가 상담원이 기존 상담원이 다시 전화를 할꺼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몇분 있다가 다시 처음 상담을 했던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다. 

상담원이 다시 연결되고 일을 어떻게 처리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시험을 볼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볼수 있다고 해서 난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서 12시 45분쯤 되서 시험이 다시 시작되었다. 내가 예약한 스터디룸 시간이 10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였는데 시험을 보기에는 충분치 않았고 2시 이후에 예약이 이미 잡혀있어서 바로 옆 룸을 예약해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옆에 룸마저 예약이 되어있었다면 어찌 됐을지...

우여곡절끝에 12시 45분부터 사전체크를 하고 난 1시부터 120분간 시험을 보게 되었다. 이미 장시간 영어 통화로 인해서 기운이 다 빠진 상태였으나 일단 시험은 무난하게 잘 봤다. 시험을 끝내고 나니 기운이 다 빠졌다. 

4. 합격 후기

이상한 일을 겪긴 했지만 시험은 패스를 했다. 93을 예상했지만 85점인거 보니 내가 생각했던 문제 이외에 다른 문제도 틀렸나보다. 틀린것을 예상한 문제는 Ingress 를 생성해서 service 랑 연결하는 문제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한것 같은데 Ingress 의 ADDRESS 가 바인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문제는 틀리겠구나 싶었는데 그것 이외에도 다른 문제가 틀렸다니.. 뭐가 틀렸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알 방법이 없다.

5. 남겨진 문제들

시험을 보고난 저녁에 LinuxFoundation 쪽에 문의 를 보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내가 한시간넘게 통화한 국제 통화료는 처리가 될지 를 포함해서 문의를 보냈다. 통신사에 문의를 해보니 발생한 통화료는 55000원 정도, 부가세를 포함하면 6만원 정도가 된다. 한시간 넘게 통화한거라서 정말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덜나오긴 한것 같다. 일단 현재는 문의만 한 상태이고 처리에 대한 응답은 받지 못한 상태이다. 

참고 ) 1,2 차 탈락 후 광탈 한 후에 참고하게 된 사이트들 (시험에 나왔던 단어들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문제가 다시 나온다는 보장은 모르겠음..)

https://daintree.tistory.com/18
https://ls-altr.tistory.com/82
https://programs.wiki/wiki/kubernetes-k8s-s-17-requirements-practice-tes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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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라틴어독일어: Algorithmus, 영어: algorithm 알고리듬[*]IPA[ǽlɡərìðm])이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동작들의 모임이다. 유한성을 가지며, 언젠가는 끝나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수학과 컴퓨터 과학에서 알고리즘이란 작동이 일어나게 하는 내재하는 단계적 집합이다. 알고리즘은 연산, 데이터 진행 또는 자동화된 추론을 수행한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A%B3%A0%EB%A6%AC%EC%A6%98


알고리즘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문제를 푸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해결 방법들은 비용과 시간이 다르다. 우리는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보는 알고리즘 시험을 드디어 통과를 했다. 거의 1년 만이다. 매주 주말마다 출근을 하는 것처럼 하루를 소비했다. 

처음 시작할때에는 분명 의욕이 있었다. 개발을 하니깐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배워둬서 나쁠것도 없다고 생각을 했다. 백준 온라인 저지나 정올 사이트에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보기도 했다. 항상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문제 해결하고 나면 뿌듯함이 있었다.  그런데 기간이 일주일, 이주일, 한달, 두달 길어지니깐 피로가 쌓였다. 주말에 계속 나가는것에 대한 육체적 피로도 있었지만 정신적 피로가 더 컸다. 


'내가 이것을 풀수 있을까? 공부해서 뭐해? 어짜피 시험 문제 나오면 못푸는데? 이건 내가 풀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런 생각들이 점점 커져갔고 어느샌가 문제 풀이 연습도 안하게 됐다. 매주 보던 시험을 한달에 2번정도로 줄였다. 예전에는 문제를 풀어보려고 끝까지 낑낑대며 머리를 쥐어 짰다면 이제는 딱 봐서 못풀겠다 싶으면 그냥 나왔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 기존에 알고 있던 알고리즘들 조차도 구현 방법이 가물가물 해져갔다. 언젠가는 합격하긴 하겠지라는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한 믿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운좋게 잡았다. 풀긴 풀었지만 이건 내가 생각해봐도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수 없었다. 기존에 봤던 시험보다는 확실히 난이도가 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를 읽으면서도 이건 풀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스트케이스가 다 맞고도 혹시나 해서 몇번을 더 돌려봤다. 시간도 범위 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는 난 시험장을 나왔다. 그리고 시험을 통과를 했다. 


아주 긴 시간이 걸렸지만 어쨌든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뭔가 씁쓸한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알고리즘을 하나씩 배워나가고 문제를 푸는게 싫지는 않다. 재미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 어느 순간 재미 없는 일이 되었다. 시험이라는 울타리가 없었다면 좀더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토론도 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들어서 알고리즘 관련 책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시험을 합격한 이후에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정말정말 아이러니 하다. 지긋지긋 했던 "시험" 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즐길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긴것 같다. 다시 되찾은 즐거움을 소중히 하고 앞으로도 내가 생각한 즐거움 들이 사라지지 않게 잘 지켜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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