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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히르

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5-07-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자히르,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코엘료는 이번 신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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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있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오.

존재하지 않는 척한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으니까.

기쁨이 있다면, 역시 받아들이는 게 최선이야.

언젠가 끝나버릴까봐 두렵더라도 말이야.

 

마리, 소방수 두명이 작은 불을 끄려고 숲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해봐. 그들은 불을 끈 뒤 숲에서 나와 시냇가로 갔어. 한 사람의 얼굴은 온통 검댕투성이였고, 다른 사람의 얼굴은 깨끗했어. 당신에게 물을게. 둘중 어느쪽이 얼굴을 씻으려고 할까.

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당연히 얼굴에 검댕이 묻은 사람이겠죠

아니야. 그사람은 상대방을 보고 자기도 깨끗할 거라고 생각해. 반대로 얼굴이 깨끗한 사람은 동료의 얼굴에 잔뜩 묻은 검댕을 보고 이렇게 중얼거리겠지. 내 얼굴도 지저분하겠구나. 얼굴을 좀 씻어야 겠다.

 

모든 것이 이야기 되고 몇번이고 다시 이야기 될때, 그녀 때문에 내가 지나갔던 장소들과, 내가 살아낸 순간들과 내가 디뎠던 걸음들이 아득한 추억으로 변할 때, 그때는 오로지 순수한 사랑만이 남게되리라. 그때 비로소 나는 내가 뭔가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고, 오직 그녀만이 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내가 그녀에게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그녀가 내 장점과 단점을 알기 때문에 그녀가 필요하다곳 ㅐㅇ각지도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토스트 한 조각을 먹는걸 좋아하고, 잠에서 깨자마자 텔레비전 국제뉴스를 보고, 매일 아침 산책을 하고, 활쏘기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고,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 글을 쓰느라 컴퓨터 모니터 앞에 매달려 있고 가정부가 식사준비가 다 되었다고 계속 부를때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아는 살마은 그녀뿐이기 때분이라는 이유로는 아닐것이다. 이 모든것은 사라질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별, 사람, 꽃, 곤충들을 움직이게 하는 사랑만이 남을 것이다. 우리들 기쁨과 두려움으로 가득채우며, 위험을 무릅쓰고 얼음 위를 가로지르도록 내모는, 글런 사랑만이.

 

가장 나쁜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 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것, 그것이 바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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