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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가슴이 너무 뭉클해서 눈물을 머금었던 적이 언제였지? 아마 가장 최근이었던게 작년에 "4월은 너의 거짓말" 이라는 만화를 우연히 보고 그랬던게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오늘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왔다. 대사 하나하나와 장면 하나하나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뻔 했다. 그만큼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져왔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미구엘은 뮤지션을 꿈꾸지만 음악 자체를 금지해오는 집안의 성격때문에 그 꿈을 펼칠수가 없었다. 뮤직페스티벌에 나가기위해 기타를 구하려고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헥터라는 인물을 만나서 공연을 하게 된다. 자신감이 없었던 미구엘은 용기를 얻게 되고 멋진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미구엘은 죽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만난 고조할머니 이멜다가 미구엘이 돌아갈수 있도록 축복을 해주지만 노래를 하지 말라는 당부에 미구엘은 다시 "죽은자들의 세상"으로 오게 되고 미구엘은 또다른 축복을 받으려고 전설적인 가수인 에르네스토를 찾아가게 된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이 스포가 되기 때문에 혹시나 안본 사람이 이글을 읽을까봐 더이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겠다. 


"죽은자들의 세상"

우리가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것 처럼 여기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1년에 한번 열린다. 조상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맛있는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으면 조상들의 영혼이 와서 먹고 간다고 생각을 한다. 미신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은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영혼들은 "죽은자들의 세상" 에 머물고 있는데 1년에 딱 한번 그날만 죽은자들이 산자들이 사는 곳으로 가서 후손들이 차려놓은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단, 후손의 기억이나 생각속에 죽은자의 기억이 존재 해야한다. 그래서 "사진" 이 그만큼 중요하다. 산자들이 죽은자에 대해서 더이상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죽은자들은 "죽은자들의 세상" 에서도 사라지게 된다. 


"기억 그리고 추억"

"죽은자들의 세상" 과 관련해서 "기억" 이라는 요소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이다. 누군가를 계속해서 기억한다는것은 "죽은자들의 세상" 에서 머무를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살아오면서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을 환기시켜준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가슴 속에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추억"들. 코코에서는 이런 것들이 한대 어우러저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코코를 보기전에 스치듯 본 감상평에서는 음악이 너무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나 또한 기대를 했고 그 기대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분명 말하고 싶은것은 음악이 다인 애니메이션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와 죽은자들의 경계를 "죽은자들의 세상"이라는 하나의 세계로 표현을 했다.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수단으로 "기억"이라는 것을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기발한 상상력에 대한 감탄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 애니메이션을 자막으로 안보고 더빙으로 봤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후하고 같이 보러 갔기 때문에 자막으로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더빙이 아닌 자막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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