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회사 건물에서 진행되었던 Agile Korea Conference 2018 에 다녀왔다.

신입사원 때부터 들어왔던 Agile 이지만 아직도 어색하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 주관적으로 생각해서 받아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 입니다. 잘못된 내용, 잘못 이해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Journey to Being Agile"

이번 conference 의 슬로건이다. 대체 Being Agile 이 뭐지??? 부디 컨퍼런스가 끝날때 쯤에는 그 의미를 알수 있기를 바란다.


Lean Coffee

키노트가 시작 되기 전에 Lean Coffee 라는 세션이 있었다. 상세 일정에 나와있길래 뭔지 몰라서 가기전에 한번 찾아봤었다.

http://agilecoffee.com/leancoffee/

Lean Coffee 는 자유로운 토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토론 주제는 미리 정해지거나 하지 않는다.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를 칸반보드에 포스트잇으로 붙인다.

2. 주제에 대해서 투표를 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3. 우선순위가 높은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시작한다.

4. 정해진 시간(5분, 10분?)이 지나면 현재 이야기 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더 진행할지 아니면 그만하고 다른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지 투표를 한다.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게 Lean Coffee 이다. 한 사람에 의해서 진행되는 토론이 아니라 주제를 만든 사람에게 진행을 위임 함으로써 토론이 좀더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질수 있어서 더 몰입할수 있는것 같다. 실제 세션에 참여를 해보니 쌩판 모르는 사람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해도 어색하지 않고 모든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처음에는 이런 오픈된 토론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반응도 좋았고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키노트

"Mindset & Culture : At the Heart of a Winning Agile Transformation" : Ahmed Sidky

키노트는 Ahmed Sidky 라는 분이 진행을 했다. 라이엇게임즈에 Director(?) 로 있는 분이며 Agile 진영에서 유명한 분인것 같다. 난 처음 봤지만. 

키노트에서 내가 이해했던 내용은 이렇다.

현재 권력의 중심이 고객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고 모든 것들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고객의 요구사항들은 결국 기업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본인이 다니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도 나보다는 팀, 팀보다는 회사, 회사보다는 게임유저(Player) 가 항상 우선순위가 높다라고 이야기 한다. (흠.. 그런데 롤에 핵도 많이 쓰던데.. 그건 어떻게 안하나...?? ^^;)

그리고 이제는 Output 보다는 Outcome 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대이다. Output? Outcome ? 차이점이 뭘까? Output은 일, 결과, 또는 제품이라면 Outcome 은 가치에 대한 의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화석연료 사용을 변화시키고 싶다 라는 목표가 있다. 여기에서 Output은 그냥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것에 한정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비싸더라도 전기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변화를 유도하는것이 Outcome 에 해당한다. 결국 행동의 변화를 시키는게 Outcome인 것이다.. (좀 어렵다. -_-;;) 

그리고 여기에서 이야기 할수 있는것이 Doing AgileBeing Agile 이다. 다음 세션이나 내용을 정리할때 계속해서 이야기 할것 같지만 이 둘의 차이점은 일에 초점을 맞출것이냐, 변화에 초점을 맞출것이냐 라는것에 있다. (내가 이해한 관점이기 때문에 틀릴수도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Doing Agile 을 해왔다. 그 의미는 Agile을 하기 위해서 시스템적으로 접근을 했다는 이야기 이다. Agile 을 하려면 스크럼을 해야하고 칸반보드에 task 를 뽑아내고 백로그를 뽑아내고 하는 등등. Agile 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항목들을 만들고 그것을 해왔다. 그것만 하면 Agile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왔고 그랬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Being Agile 을 해야 할 때이다. 어떻게 하느냐? 계속 해서 배워야 하고 그것이 행동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Ahmed Sidky는 Being Agile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영감을 얻을 만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전략이나 프로세스 보다는 교육과 사람의 리더쉽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세션이 진행되고 있는 무대 오른편에서 세션 내용에 대해서 바로바로 그림으로 그려주시는 그래픽 퍼실리테이터 분이 있었다. 세션의 내용 하나하나를 멋지게 그림으로 표현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을 한번 해봤다.

이은현 그래픽 퍼실리테이터 

그래픽 퍼실리테이터는 Visual Image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함축적으로 표현된 이미지 하나로 소통의 물꼬를 트기도 하고, 간결하게 정리된 Visual Story로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패턴과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출처 : https://www.inpeople.co.kr/html/introduce/profileView.php?idx=8


애자일 코치의 오해와 진실 : 신원(11번가)

이번 세션에서는 Agile 코치에 대한 설명이었다.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나도 Scrum Master 하고 Agile Coach 하고 무슨 차이인지 좀 헷갈렸다. 그런데 발표하시는 분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 정리한 부분을 보면 비슷 하지만 규모나 지식의 레벨이 약간 차이가 난다. 결국 이것도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차이점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Agile 코치의 역할은 Agile 에 대한 정의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리고 발표자분이 생각하는 Agile 코치의 중요한 역할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 다가왔을때 접점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삼성 SDS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10년의 노력 : 신황규(삼성SDS)

진행되었던 세션중에 가장 기대한 세션이었다. 회사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도 약간은 겪어본 이야기이기도 해서 어떤 내용을 말씀해주시나 기대가 컸다. 

회사 내에서 Agile 을 교육하고 확산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나도 교육을 받아왔고 프로젝트에서도 해보면서 잘될때도 있었고 안될때도 있었다. 아마 잘 안될때가 더 많았었던것 같다. 결과물과 시간에 대한 상당한 갭이 그런 실패를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거듭되서 지금의 현재를 만들었고 그리고 지금도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Agile 기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회사에서 진행했던 적용방법은 Team-Led Transformation 이라고 한다. 하나의 팀을 적용하고 다른 팀으로 계속해서 확산해 가는 방식이다. 아마도 지금 Act 팀이 지향해가고 있는 방향하고 딱 맞는 그림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Act팀의 고민거리가 가장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 그림이다. Team-Led Transformation 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이질감이다. 기존 문화를 간직한게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는 완전 다른 새로운 팀을 만드는것이기 때문에 기존 팀들과는 이질감이 생긴다. 현재 다른곳에서 Act 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딱 그렇다. 같이 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외향 부터가 다르니 뭔가 다른곳인가 보다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점심때 잠깐 시간이 나서 Act 팀이 있는 사무실에 가봤는데 기존 우리 회사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였다. 우리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현재 이런 차이들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면서 좀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갈까가 고민이라고 하셨다. (큰 고민이실듯 하다. )

아마도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 사진에 있는 빨간색 삼각형은 현재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아마도 시간이 지날 수록 완성도 있게 만들어질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바깥쪽과는 차이는 심하게 날것이다. 과연 이 갭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다름이 아니라 나아가야할 방향이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좀 .. 오래걸릴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Doing Agile 을 넘어 Being Agile 로 Agile Transformation : 이현찬(삼성SDS)

이번 세션은 Doing Agile 과 Being Agile 에 대한 이론을 정리할수 있는 세션이었다. 

기존 Agile 도입에 대한 문제점이다. Agile 을 적용하기 위해서 스터디를 하고 교육을 한다. 또는 컨설팅을 받고 고칭을 받고 적용을 한다. 그걸 계속해서 반복을 하지만 결국은 실패로 돌아온다. 왜 그럴까??

결론적으로 Agile 을 도입하는게 목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처럼 How(Waht) 에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Agile 을 도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것 같아서 도입을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Agile을 하는것인가에 집중을 하게된다. 그리고 나중에서는 Agile 을 했는데 왜 결과가 이모양이냐 라고 끝맺음을 맺게된다. 이게 바로 기존에 해왔던 Doing Agile 이다.

그렇다고 해서 Doing Agile 이 무조건적으로 나쁜것만은 아니다. 단기 성과가 필요하거나 성공 사례등을 만들어야 하거나 또는 특정 상황에 따라서는 필요한 수도 있다. 

앞에서도 계속 말했지만 Doing 과 Being 에 차이점은 위와 같다. 

Being Agile 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치에 의미를 두고 교육이나 배움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개인이 성장을 통해서 행복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이다.


마무리

내가 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얻고자 하는것은 딱 하나였다. "나는 회사에서 Agile을 잘 적용하고 있나?"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절차를 찾아보기도 하고 프로세스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내 물음에 답해준 딱 한가지 화면이 생각이 난다. 

신황규 선배님이 발표하신 자료에 있던 화면이다. 

"오늘 지금 잘한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다음에 나아지지 않았다면 더이상 Agile 이 아니다"

Being Agile 에서 말하는 가치에 초점을 두고 배우고 성장하고. 이 모든것이 결론적으로는 좀더 나아지기 위한 밑걸음이다. 무엇인가 좀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하는 행위, 또는 노력 하나하나가 바로 Agile 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오늘 보다는 내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면 내가 변화하게 될것이고 그 변화는 다른 주위의 것들도 변화를 줄것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자.)

개발과 관련되어있는 듯 하면서 약간은 차이가 있는 컨퍼런스였다. 그래서 좀더 내용이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몰랐던 의문은 풀고 가서 좋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