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 읽게 된 3번째 책.
사피엔스
책을 골랐을때에 솔직히 이렇게 두꺼운 책인줄 모르고 골랐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니 왠걸? 거의 600페이지가 되는 책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책을 다 읽기 위해서 오랜만에 구매를 했다.
사피엔스, 대체 무슨 내용이지
내가 지금 까지 알고 있는 사피엔스라는 단어는 학교다닐때 들었던 호모 사피엔스이다.
이 책의 사피엔스 또한 그 사피엔스를 언급하는 단어가 맞다.
그 사피엔스가 어떻게 과거를 거쳐서 현재에 왔는지 정말 다양하고 폭넓은 방향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내용이 정말 다양하고 풍부해서 중간중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대목 위주로 글을 써보려 한다.
사피엔스가 사회를 구성 할 수 있게 만들었던 허구, 그리고 협력
우리 인류가 이렇게 발전하기 전까지 호모 사피엔스 이외에 다른 종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것, 우리가 이렇게 사회를 구성하고 발전하게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허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규모의 집단이 대규모의 집단으로 커지면서 공통된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신화와 같은 허구를 통해 하나로 뭉칠수 있었다. 그리고 협력이라는 상호 작용을 통해서 집단이 커졌을 때에 발생할 수 있던 상황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 집단은 결국 도태되고 또는 사피엔스에 의해서 멸망을 하게 되었다.
농업 혁명은 축복이 맞는걸까?
인류는 농업혁명을 통해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역사교과서를 통해서 배웠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농업 혁명이 과연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이끌어냈나 라는 의문을 던진다.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인류는 이동, 수렵 생활을 마무리 하고 특정 지역에 계속해서 거주하기 시작한다. 이건 분명 기존에 짐승을 사냥하고 열매를 채집하면서 이동하던 생활과는 확연히 다른 생활 모습이었다. 곡식을 기르면서 점점 생산량은 늘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과연 전보다 삶은 나아졌을까??
좀더 많은 곡식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밤낮으로 일을 했다. 그냥 많이 하는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키우는 곡식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게 한두개가 아니다. 좀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이걸 수렵, 채집하던 때의 삶보다 나아진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인류가 곡식을 키우기 시작한것인지 아니면 곡식이 인류에게 자신을 돌보게 만든것인지 아리송 해진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살아가고있는 우리는 매일매일 편안함을 추구한다. 좀더 쉽게, 좀더 편하게. 이런 생각들이 수많은 기기들을 개발하게 만들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스마트폰을 들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었던 옛날에는 어떻게 살수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지금은 항상 사람과 붙어있는 전자 기기이다. 쉽게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 서핑을 할수 있어서 잠시라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정말 불편한 세상이 되었다.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전에는 지도를 보고 여행을 떠났지만 이제는 네비게이션 없이는 갈 수가 없게되었다.
인류가 발전을 한 건지 퇴화를 한 건지 지금은 판단을 할 수가 없지만 수 천년 후에 인류는 지금의 역사를 어떻게 판단을 할지 궁금해진다.
언제부터인가 나눠진 남성성과 여성성
남녀의 구분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남자이기 때문에 혹은 여자이기 때문에 구분되어져야 한다는 생물학 적 근거는 없다. 사회의 문화적 규범들이 작은것 부터 하나식 쌓아지다 보니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것이다. 그저 시작이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를 그런 규범들이 지금까지 이어저 내려와 편을 가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문화재, 역사의 산물? 그리고 지배의 표시??
문화적 유산이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일까.
문화적 유산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흥미를 이끌수 있는 관광지일수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배를 받은 치욕의 상징일 수 있다. 평화롭게 살고 있는 그 땅의 주인들을 몰아내고 새롭게 세워 올린 모습들이 지금은 문화 유산으로 여겨진다는것은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까. 유명 관광지, 오래된 문화유산이라고 하기에는 고려해야 될게 생각보다 많다.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조금만 살펴보면 여기 저기에서 일제가 뿌린 잔재들이 튀어 나온다. 우리가 무엇인가 바꿀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 최소한 그에 대한 역사가 있는 지 정도는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읽어볼만한 책
위에 쓴 내용들 뿐만 아니라 다른 흥미 있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이렇게 긴 책을 읽었다는데에 뿌듯함이 느껴진다. ^^;;
그리고 아직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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